정두언 “최효종 고소는 한나라당 악재”…최효종 “고소까지 당할 줄 몰랐다”

정두언 “최효종 고소는 한나라당 악재”…최효종 “고소까지 당할 줄 몰랐다”

기사승인 2011-11-20 13:23:01

[쿠키 정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0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국회 몸싸움 이상의 타격을 받는 악재”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강 의원은 자신을 제명한 한나라당에 대한 서운함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정태근 의원도 18일 “최씨는 개그맨인데 웃자고 풍자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죽이자고 달려드는 식으로 법으로 고소하는 것은 전혀 안 맞다”면서 “젊은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개그맨의 경우 있는 사실을 가지고 좀 과장을 하거나 풍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최씨에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강 의원은 저희 당 소속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말리고 싶어도 말릴 방법이 없다”고 속앓이를 털어놨다.

한편 강 의원은 최씨가 KBS ‘개그 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 “출마할 때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된다” 등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17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19일 KBS ‘승승장구’ 녹화에서 이번 피소와 관련 “국회의원 얘기를 하면 이슈가 될 줄은 알았는데 고소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싸는 이날 녹화에서 MC들이 ‘이번에 고소를 당하고 기분이 어땠나’라고 묻자 “신기했다”라며 “논란의 중심이 된다는 게 신기했다. 국회의원 편하면서는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슈가 될 거라는 예상은 했다. 하지만 고소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고소할 당시 행사 중이었다며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개그는 개그다”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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