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와 관련,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고 말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손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최종협상 결렬통보를 받았다” 등의 의견을 재인용(RT·리트윗) 한 후 “전두환 전 대통령 때 고 유치송 민주한국당 전 의원 이후 손학규 대표 같은 야당 처음 본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무능하고 썩어빠진 제1야당, 손학규 민주당”이라는 네티즌 의견을 재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공씨는 22일 일본 후쿠오카시 후쿠오카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영화 ‘도가니’의 엄청난 반향은 MB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년 전 소설이 출간됐을 때보다 이번 영화의 파장이 더 큰 것은 활자와 영상이라는 매체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것이 공개된 시기의 차이도 크다. 아마 영화가 작년에 개봉됐으면 지금 같은 반향은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공씨는 “이명박 정부의 힘 있는 자를 위한 정책으로 인해 최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에까지 이르렀다”며 “이러한 시기에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