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수족구병 환자발생이 매우 증가하고 있어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이들 국가를 방문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근래에는 캄보디아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EV-71)형이 원인이 되는 급성질환으로 인해 올 4월 이후부터 지난 5일까지 어린이 61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국민들은 여행 중 철저한 손 씻기,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권고된다.
수족구병은 미열과 함께 입안 점막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선홍색의 수포성 발진, 엉덩이 물집 등 임상적인 증상을 나타내며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일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방편”이라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보내지 말고 발병 후 1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