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화장품 생산 실적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의 76.3%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화장품 국가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세계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2011년 화장품 생산실적 분석해 국내 화장품 유형별 생산 추이,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 결과 등에 대해 24일 발표했다.
◇화장품 양극화 심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독주 체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2011년 화장품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640개로 2010년 591개 업체에 비해 4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생산규모가 1000억 이상 10개사의 생산실적이 4조8708억원으로 7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양극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1조9921억원으로 전체 31.2%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엘지생활건강 청주공장 1조4594억원(22.9%), 아모레퍼시픽 매스코스메틱사업장 4954억원(7.8%)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늘고 성장률은 둔화
국내 화장품의 생산실적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성장률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했으며 2011년 6조3856억원으로 전년(6조 146억원)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3년간 매년 10%대 성장률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생산실적이 2조7305억원(42.8%), 기능성화장품이 1조6418억원(25.7%)으로 전체 시장의 68.5%를 차지해 예년과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두발용 제품류 9772억원(15.3%), 색조화장용 제품류 3124억원(4.9%), 인체세정용 제품류 2624억원 (4.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능성화장품, 두발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는 최근 3년간 높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체취방지용 제품류의 급속한 성장세는 2010년도에 최초로 화장품 유형이 신설되면서 신제품 등 출시로 인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한국 12위
세계 화장품 시장 중 국가별 시장 점유율은 미국(14.3%), 일본(12.8%), 중국(7.4%) 순이며 우리나라 점유율은 1.9%로 세계12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역별 세계시장은 유럽(38.8%), 아시아·태평양(29.9%), 미주(28.2%), 기타(3.1%)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화장품 시장의 유형별 점유율은 기초화장품류(34.3%), 두발 제품류(17.8%), 향수 제품류(16.3%), 색조 화장품류(15.5%), 개인세정 제품류(13.0%, 세정제)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2억 2868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점유율 31.7%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 1억 2168만달러(16.9%), 홍콩 9251만달러(12.8%), 대만 6267만달러(8.7%), 태국 5785만달러(8%)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입은 선진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상위 10개국의 수입액이 9억 1712만달러(1조 161억원)으로 92.8%이며 상위 3개국(미국, 프랑스, 일본)의 수입액이 7억 달러로 전체시장에서 76.3%를 차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 수출 및 수입실적 증가추세로 볼 때 앞으로도 화장품산업은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화장품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장품 GMP 및 안전관리체계를 선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개정 화장품법 시행에 따른 제조판매업자 등록제 및 네거티브 원료관리제 도입,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기준 강화, FTA 발효 등으로 화장품 산업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