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천연, 유기농 화장품으로 알려진 수입 화장품에서 유해 화학계면활성제와 화학컨디셔닝제, 방부제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라벤, 소듐 라우릴 설페이드 등 이들 유해성분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샴푸 및 탈모용 샴푸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심지어 천연제품을 표방한 브랜드라고 알려진 제품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소비자들이 샴푸 선택 시 반드시 체크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유해 화학계면활성제로 알려진 소듐 라우릴 설페이드,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를 사용하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로는 르네휘테르, 헤드앤숄더, 키엘, 에이솝 등이 있었다.
유해 화학방부제로 알려진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을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로는 러쉬, 로레알, 케라시스 등이 있었다.
유해 화학컨디셔닝제로 알려진 디메치콘, 트리메치콘, 사이클로메치콘, 메칠페닐폴리실록산 등을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아베다가 있으며 국내 브랜드는 비욘드와 려가 있다.
실제 화학계면활성제와 유해 화학방부제인 파라벤은 피부트러블 1위로 꼽히며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는 물질로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피부노화촉진을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 화학컨디셔닝제인 실리콘은 소프트닝 효과를 위해 많이 쓰이는데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가 숨쉬는 것을 막아 독소배출을 어렵게 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인한 두피 트러블이 악화돼 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심해져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이들 유해 화학성분이 다량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노화,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자연주의 성분을 표방하는 화장품이라 하더라도 유해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