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으로 대학 바뀌는 정시모집… “이렇게 하라”

1점으로 대학 바뀌는 정시모집… “이렇게 하라”

기사승인 2012-12-09 22:40:01
[쿠키 사회] 2013 대입 정시모집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의 비중이 수시보다 크다. 같은 수능 성적이라도 지원 대학이나 학군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영역별 가중치·교차지원 가산점을 챙겨라=소수점 이하 점수차로도 당락이 바뀌기 때문에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본인의 영역별 점수 구성을 비교하여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주로 언어·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지만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과 같이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언어영역보다 높은 대학들도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외국어 또는 수리/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변경한 경우도 있으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한양대(서울)는 자연계열에서 수리와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각각 30%, 20%에서 35%, 25%로, 외국어 영역은 30%에서 20%로 변경하여 수리와 탐구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외국어 비중이 크게 줄었다. 국민대는 인문계열 일부 학과의 외국어와 탐구 영역 비율을 낮추고 수리 영역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였다. 반면 이 학교는 자연계열 일부학과의 수리, 탐구 영역 비율을 낮추고 언어 영역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였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지원자는 수리 영역, 자연계열 지원자는 언어 영역 성적이 변수로 떠올랐다.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라면 가산 비율이나 수리 유형별 난이도에 따라 최종 대학 환산 점수에서는 큰 점수 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지원 희망 대학 및 학과의 수리 및 탐구 영역 반영 유형 및 가산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봐야 한다. 계열별로 수리 및 탐구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은 여전히 수리 가형과 과탐을 지정해 반영하고 있다. 중위권 대학에 교차지원하는 경우는 대부분 수리 가·나와 사탐·과탐을 반영하지만, 자연계의 경우에는 의학계열과 같은 주요 학과에서 수리 가형 및 과탐을 지정하여 반영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 및 반영 방법을 확인하자=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자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서울대 및 일부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는 학년 제한 없이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과학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2∼3개 과목만을 반영하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고루 좋지 않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험생의 부담이 덜하다. 다만, 건국대, 숭실대 등은 반영 교과에서 이수한 전 과목을 성적 산출에 포함하며 성균관대(4과목)와 같이 교과 구분 없이 과목 수를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하기 전 본인의 교과 점수 구성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대학에서 학년별 가중치 없이 전 학년 이수 과목 중 반영 과목 수를 지정하고 있기는 하나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와 같이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1학년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2,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해 1학년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외대(글로벌)는 수능 변화와 함께 자연계열 학생부 과목별 반영을 수학(40%), 영어(30%), 과학(30%)에서 국어(20%), 영어(30%), 수학(30%), 과학(20%)으로 변경하여 학생부 변별력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생이라면 대학별 비교내신 방법을 검토하자=대부분 대학은 정시 모집에서 졸업생이 지원하는 경우 수능 성적을 이용한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그러나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졸업생의 졸업 시기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국민대와 아주대, 한국외대 등은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자 모두에게 수능 비교내신을 적용하며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은 2011년 2월 이전 졸업자인 삼수생부터 비교내신을 적용하고 재수생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내신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과 같이 수능 반영 영역의 등급이나 백분위 성적을 대학별 환산표에 의해 환산하여 반영하는 경우와 서울대, 고려대 등과 같이 지원자 중 동등한 수준의 수능 성적을 가진 학생부 적용 대상자의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동국대처럼 수능 반영 시에는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나 비교내신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만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등 대학별로 비교내신 적용 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N수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좋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수능 100% 전형에만 지원하기보다 각 대학의 수능 비교내신 반영 방법을 확인한 뒤 다양한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김철오 기자
siempre@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