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2라운드(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낸털 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대회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1·2위까지 오르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남은 호주, 대만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 4위의 한국은 네덜란드(7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7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2009년 야구월드컵 예선 이후 4연패다.
한국은 1회부터 수비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안드렐톤 시몬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강정호가 1루로 던진 공이 바운드되면서 이대호가 잡지 못해 뒤로 빠졌고, 결국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윤석민이 요나탄 스호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로저 베르나디나의 2루수 땅볼 때 정근우의
악송구로 이대호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이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2루수 쪽 직선타를 정근우가 직접 잡아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2회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윤석민이 선두타자 안드뤼 존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상대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뺏겼다.
대표팀은 5회 네덜란드에게 결정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노경은이 시몬스에게 좌전안타, 스호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고 베르나디나의 2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발렌티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0-3으로 벌어졌다.
7회에도 한국은 2루타 2개와 사사구 2개, 수비 실책이 잇따라 나오며 다시 2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그나마 8회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의 구위를 확인한 게 위안거리였다. 한국은 호주와 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타이중=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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