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할아버지의의 장수 비결은 규칙적인 식습관이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골고루 적게 먹는 편이다. 과일을 좋아하며 특히 토마토는 매일 먹는다. 100세 노인들의 장수비결은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절제된 생활습관으로 조사됐다.
경북행복재단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25일까지 경북도내 23개 시·군 100세 이상 노인 72명(남자 11명·여자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의 건강관리 비결은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조절’이 47.2%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36.1%, ‘담배·술의 절제’가 16.7%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질병의 조기발견·치료’(8.3%), ‘적당한 운동’(6.9%), ‘목욕·사우나’(5.6%) 순이었으나 ‘보약·영양제 복용’은 2.8%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은 음식 가운데 채소류 등을 가장 선호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부지런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1.7%는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고 응답했고 95.8%는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다’고 응답했다. 또 91.7%는 ‘적게’ 또는 ‘적당하게’ 먹는다고 응답해 과식을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채소류가 1순위, 과일류가 2순위, 두부 등 콩 제품이 3순위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2.8%에 불과했고 음주율은 남성(18.2%)보다 여성(23%)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은 적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18시간으로 평균 9시간 정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성국 교수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2010년 79.6세에서 2030년 83.1세, 2050년 86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수 노인의 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건강모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