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상위제약사에 집중됐던 리베이트 수사가 중견제약사로 확대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검찰이 일양약품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데 이어 또 다른 중견제약사인 Y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면서 다음 표적이 누가될지에 대한 긴장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구나 동아제약과 CJ의 대규모 처분 직후에도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져 조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들 업체간 연관성을 확보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조사대상 리스트에 오를 제약사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9일 일양약품 본사와 일부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Y사에 대해서는 21일과 22일 연이어 방문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회사는 리베이트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검찰의 조사가 리베이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양약품과 Y사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양의 경우 전 직원 유가족들의 고발을 통해 수사가 이뤄진 점에서 개별사건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Y사는 회사측이 이번 조사를 리베이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검찰이 동아제약, CJ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를 찾았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검찰이 또 다른 회사의 조사에 들어간다면 업체간 리베이트 연결고리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상태에서 움직였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단기간에 수사범위를 빠르게 확대할 경우 업계에 엄청난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초부터 검찰의 공격적인 리베이트 수사와 연이은 세무조사로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제약업계 대표성을 가진 동아제약에 대한 리베이트와 세무조사가 연초부터 동시에 이뤄진 점은 누구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본보기로 압박한 것과 다름없다”며 “당분간 제약업계는 누가 걸릴지 모르는 긴장감이 계속 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