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3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2)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관장은 부관장 11명에게서 운영자금 명목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걷어온 성균관 자금 25억여원을 아파트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로 부관장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며 서울 중앙지검은 최 관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 1년 정도 수사를 벌인 후 지난 2월 말 국고보조금 유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해 수사 내용을 안동지청으로 넘겼다.
최 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운영자금을 받는 관행은 있지만 횡령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9일 오전 최 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제29대 성균관장에 재추대돼 지난 2004년부터 3대째 관장직을 맡아 왔다. 성균관장은 한국 유림의 수장으로 대우받는 자리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