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장애인 가족의 생활 보조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8일 장애인 가족이 모은 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한 혐의로 백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011년 10월 18일쯤 강원도 춘천의 한 은행에서 지적장애인 3급인 A씨(46·여)의 적금통장에 있던 24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또 백씨는 지난해 8월쯤 A씨의 집 안방에서 지적장애 2급인 A씨의 딸(19)을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적장애 3급인 A씨 아들(23) 휴대전화를 이용, 15차례에 걸쳐 소액결제를 통해 80만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는 2011년 4월쯤 우연히 알게 된 A씨의 집에 수시로 찾아가 친분을 쌓은 뒤 지적장애가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백씨는 A씨 가족이 기초생활수급보조금과 장애수당으로 모은 적금 240만원이 있다는 것을 안 뒤 금방 갚겠다고 속여 A씨와 함께 은행을 방문, 적금을 해지시킨 뒤 이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은 A씨를 포함한 자녀 3명이 모두 지적장애 2·3등급으로 기초생활수급보조금 40만원과 장애아동수당 등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A씨 가족을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200만원 상당의 생활보조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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