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힐링’ 바람이 불고 있다. 소외된 계층을 전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대구시는 오는 7월 대구 앞산 인근(달서구 송현동)에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청소년들을 치료하는 ‘승마힐링센터’가 개소한다고 7일 밝혔다. 승마는 사람이 말과 교감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운동으로 심리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승마힐링센터는 한국마사회(KRA)가 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대구 센터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서울대를 제치고 대구시(대덕승마장)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매년 2000여명의 정서·행동장애 청소년들이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지역 내 정서·행동장애 청소년들의 복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에는 대구 동구 신서동 지하철 각산역 인근에 전국 최초로 에이즈 감염인의 자립을 돕는 ‘힐링 카페’가 문을 연다.
앞서 노인들을 위한 ‘힐링센터’가 지난달 대구보건대가 운영하는 대구시니어체험관에서 문을 열었다.
힐링센터에서는 인지재활 전문업체인 ‘하스피’와 함께 노인 치매예방을 위한 한지공예, 우울증 예방·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놀이 활동, 노인 심리안정 음악 힐링 프로그램, 힐링 베개 체험 등 노인성 치매·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교도소 안에 재소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화원힐링갤러리’가 지난달 문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들은 청소년, 노인, 에이즈 감염인 등 소외된 계층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대구 전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