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간흡충 감염의 오해와 진실

민물고기 간흡충 감염의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3-06-05 22:08:01
[쿠키 건강] 최근 간흡충에 감염된 환자의 대부분이 민물고기를 즐겨먹는 식생활 습관 때문이라는 언론의 보도처럼, 모든 민물고기를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간흡충(간디스토마)은 자연생태계에 서식하는 중간숙주인 쇠우렁이를 통해서만 감염된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은 향어, 무지개송어 등 양식산 민물고기는 간흡충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수과원은 전국 향어, 무지개송어 양식장에서 간흡충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연구 자료에서도 양식산 민물고기에서는 간흡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민물고기 양식장에서는 검증된 사료를 먹이로 공급하고, 소독과 방역 등으로 사육관리를 하고 있어 간흡충을 옮기는 중간숙주인 쇠우렁이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식 민물고기는 회로 먹어도 간흡충에 감염될 걱정이 전혀 없다.

반면 강이나 호소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피라미, 참붕어 등은 간흡충의 중간숙주인 쇠우렁이와 함께 서식하므로 이들로부터 감염되기 쉽다.

최혜승 병리연구과 연구관은 “간흡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자연산 민물고기는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탕이나 찜, 튀김 등으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쿠키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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