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에게 ‘상의 탈의’를 권한 이유는…

朴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에게 ‘상의 탈의’를 권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3-06-11 00:04:01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비서진들에게 ‘노(No)타이’와 ‘상의탈의’를 권했다. 원전 비리로 가중된 전력난에 청와대부터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가 시작된 10시쯤 서울의 기온은 27.9℃였고, 회의장에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어 상당히 후텁지근했다.

이에 허태열 비서실장은 양복 상의를 벗고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잘하셨다”고 화답하며 “여름에 윗도리 입고 어떤 때는 넥타이까지 매고 하는데, 전기를 절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수석비서관 회의를 노타이차림으로 진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또 “요즘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는데 전력난 때문에 걱정이 크다”면서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전력소모를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도 요즘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 각 수석들께서도 가급적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원전 비리부터 일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cool****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대통령님 이런 모습도 좋지만 원전가지고 장난질한 사람들 강력하게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네티즌 nski****은 “이런 쇼잉이 국민들 절전을 유도한다면 나름 의미가 있지만 설마 항상 이러시는 건 아니시겠죠?? 적당히 하시고 시원한데서 일이나 열심히 해주세요. 절약한답시고 선풍기도 안 켜는건 소탐대실입니다”라고 반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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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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