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이 여성 갱년기 증상, 위축성 위염, 노쇠한 고환의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세계 노년학 노인의학 대회(23∼27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먼제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홍삼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낮춘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총 72명의 폐경 여성을 홍삼 투여군과 위약군(대조군)을 대상으로 12주간 갱년기증상 진단 지표인 ‘쿠퍼만 지수와 폐경지수’를 사용해 폐경 증상을 측정한 결과, 홍삼군에서는 36명의 환자가 각각 30%, 33%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36명의 환자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또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측정한 결과 홍삼군에서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질단백질이 각각 20% 감소하고, 경동맥 내막중막두께 또한 4% 감소했다.
분당 차병원의 함기백 교수는 홍삼이 헬리코박터 필로리균의 제균율을 상승시켜 주고 위염의 정도도 크게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함 교수는 헬리코박터 필로리균으로 인한 만성 위축성 위염환자 88명에게 제균치료 후 홍삼을 10주간 추가 투여한 결과, 제균치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제균율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위염의 정도도 크게 감소함을 밝혔다.
건국대 의료생명대학장인 김시관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의 섭취가 생식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얻었다.
젊은 쥐(4개월령), 늙은 쥐 대조군(16개월) 및 홍삼 투여군(12개월령에 4개월간 경구투여) 세 그룹으로 구분해 진행한 비교 실험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늙은 쥐의 정자 수, 정자 생성 지수 및 정자의 운동성이 젊은 쥐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은 효소적 및 비효소적 항산화 기능을 증대시키고, 성호르몬 균형을 회복시켰으며, 성호르몬 수용체 단백질의 발현량을 증가시켰다. 이는 정자 생성과 관련된 세포들이 성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생식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정자의 수정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도 증대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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