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지하철에서 앳된 여성이 옆자리에서 자신을 성추행하는 치한을 혼쭐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다. 중국에서 벌어진 일인데, 네티즌들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동영상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중국, 청두의 지하철에서 치한에게 맞서 싸운 소녀’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32초짜리 짧은 영상을 보면 달리는 지하철 객차 내 자리에 앉은 여성 A양의 허벅지 부근을 옆자리에 앉은 남성 B씨가 왼손으로 슬쩍슬쩍 수차례 건드린다.
모자를 쓰고 청바지를 입은 B씨는 오른발을 꼰 채 오른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왼손을 무릎 위 가방 아래로 내려 A양의 몸을 만진다. A양은 짧은 하의를 입고 있다.
동영상은 치한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맞은편 좌석에 앉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A양은 몇 차례 싫은 기색을 하지만 B씨는 추행을 멈추지 않는다. 급기야 A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B씨의 모자를 벗긴다. 이어 B씨에게 소리를 치며 모자를 B씨의 얼굴로 던진다.
치한은 A양의 행동에 당혹감을 느낀 듯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못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소녀에게 ‘지하철 성추행 퇴치 미모의 근성女’라는 별명을 붙이고 “얼굴이 귀여운 소녀가 저런 용기를 내다니 대단하다”며 응원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