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간토지역 이바라키현 모리야시의 생활농협이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의 18살 미만 남녀 85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58명에게서 세슘134 또는 세슘137이 검출됐다. 이는 검사자의 68%다. 대상 어린이 146명에 대한 모든 검사가 끝나는 내년에는 세슘이 검출된 어린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슘 134와 137은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다. 생활농협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세슘이 오염된 생선 등 음식물 섭취로 체내에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2011년 3월 일어났다.
이 내용을 보도한 일본 ‘주간 아사히’는 류쿠대학 야가사키 교수의 설명을 인용해 “세슘은 모든 인체 장기에 누적되고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간토 지역 뿐 아니라 도카이나 도호쿠 지역까지 방사성 오염물질의 인체 피폭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어린이 소변 세슘 검출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아직 어린이들인데 걱정” “우리나라에는 영향 없나” “후쿠시마 원전사태, 정말 큰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