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MBC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 UP’에서 지난달 25일 먼지다듬이 벌레의 온상으로 주목돼 전액 환불 및 교환 처리를 약속했던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미적지근한 보상 태도를 보여 피해 고객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까사미아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여기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 내부 구조 재료도 같은 재료다.
벌레·곰팡이 논란에 휩싸였던 까사미아는 고객들과 전액 환불 및 교환 처리를 약속했으나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에 대해서는 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방송 직후인 26일 까사미아 측은 각 매체로 보낸 사과문을 통해 “9월 25일 당사 일부제품이 ‘불만제로UP’에 방송 돼 고객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에 보도된 것과 같은 사례로 고객님께서 고객만족센터로 요청하실 경우, 소정의 절차에 따라 제품교환 또는 전액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1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피해 고객이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하자 AS기사가 찾아와
“까사미아는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에 대해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 소독을 해 주겠다”고 말했다. 또 까사미아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 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에 까사미아 측은 “벌레ㆍ곰팡이의 발생 원인이 주거환경 등으로 다양한데다, 벌레의 생존 기간이 1~6개월이므로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까지 보상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