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본무대 신촌 연세로, 6일부터 일반차량은 못들어가

'응답하라' 본무대 신촌 연세로, 6일부터 일반차량은 못들어가

기사승인 2014-01-01 13:50:01

[쿠키 사회] 서울 시내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신촌 연세로가 6일 개통된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일반 차량이 진입할 수 없고 택시도 심야에만 통행이 허용되는 대중교통과 보행자 위주로 조성된 거리다.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이 완료돼 오는 6일 낮 12시에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연세로 550m 구간은 왕복 2차로로 운영되며 원칙적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24시간 진입이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에는 도로교통법 제6조에 따라 범칙금(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이 부과된다. 택시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만 통행할 수 있다. 연세로 내 상가 영업을 위해 통행이 불가피한 조업차량은 허가를 받아 오전 10~11시, 오후 3~4시에만 통행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도로에 주·정차해서는 안 된다.

버스를 포함한 통행 허용 차량들도 이 지구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시속 30㎞이하로 통행해야 한다.

시는 또 연세로의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혔으며 보도에 있던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2~4차로로 운영되던 도로를 2차로로 줄이고 5~6m였던 차로 폭도 3.5m로 축소해 보행공간을 넓혔다. 각종 장애물로 1~2m에 불과했던 보도 폭도 최대 8m까지 확대했다.

또 장기적으로 연세로를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자전용지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 차도와 보도를 같은 높이로 만들었다.

시는 아울러 연세로 중앙의 사거리에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과 쉼터를 조성했고, 이 지역 대표 서점인 홍익문고 앞 거리에는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손바닥과 글귀를 새긴 동판을 설치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인근 양화로 등으로 우회 운행한 시내버스 11개 노선과 마을버스 3개 노선, 버스정류소 3곳이 정상 운영된다. 시내버스 153번(우이동∼당곡사거리)과 7613번(갈현동∼여의도) 노선은 신촌로터리 신호체계 변경에 따라 우회 경로를 계속 이용하도록 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사람을 우선하는 시의 정책방향과 신촌을 부활시키려는 지역민의 소망이 합쳐진 결실”이라며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시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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