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느긋한 TK 불안한 PK

6·4 지방선거… 느긋한 TK 불안한 PK

기사승인 2014-01-09 16:34:00
[쿠키 정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아성인 영남을 대하는 새누리당 분위기가 판이하다. 대구·경북(TK)은 느긋하지만 부산·경남(PK)은 불안해한다.

TK에서는 ‘새누리당 공천=당선’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본선보다 새누리당 경선이 더 치열하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는 서상기 조원진 의원, 주성영 권영진 전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 의원과 정보위 간사인 조 의원 간의 대결이 이채롭다. 김범일 현 대구시장도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그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경북은 3선을 노리는 김관용 현 지사가 도전자들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다. 권오을 전 의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가 정무부지사로 기용했던 이철우 의원은 맞대결을 피해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변수는 재선의 김재원 의원이다. 친박 주류인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경선 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부산일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해 낙선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신당 측은 오 전 장관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장관의 새누리당 영입설도 있다.

부산지역 새누리당 한 의원은 “서병수 박민식 이진복 의원 등 여당 현역의원들의 지지율이 너무 오르지 않는다”면서 “박근혜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정책금융공사 부산 이전·해수부 부산 이전 중 하나는 해줘야 하는데, 아무 것도 주지 않아 지역 여론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부산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나서 특정 후보를 띄워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경남은 당내 갈등이 변수다. 친박 주류들은 홍준표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대권 플랜을 가동하며 박근혜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에서는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의원,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