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은 기존의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이나 수소폭탄 실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독일에서 대북 3대 제안을 포함한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면서 유화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정세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무성 성명은 “미국이 연례적이니 하면서 평양점령 등을 노리고 각종 핵 타격수단들을 총동원하여 핵 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려놓고 있다”며 “보다 다종화된 핵 억제력을 각이한(각각 다른) 타격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형태의 훈련들이 다 포함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것을 또다시 도발로 걸고 드는 경우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 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파국적인 사태가 초래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도용해 우리를 고립압살하려는 책동에 계속 매달리는 한 우리도 정당방위할 권리가 있으며 그렇게 할 준비도 다 돼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의장 명의의 ‘구두 언론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