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세월호 승무원들이 평소 대피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예방 차 현장훈련을 결정했다”며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 사고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대피 훈련은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초동 진화부터 대피, 인명 구호, 소화, 부상자 응급구조까지 직접 시행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의 경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34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3명의 부상자와 10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발생 유형별로 나눴을 때 ‘원인불명 및 기타(자연재해 등)’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로 인한 화재’ 6건, ‘가스·유류로 인한 화재’ 2건, ‘방화’ 1건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복수 장소 발생 포함)는 ‘교실 등 건물 내부’ 27건, ‘체육관·강당·경비실·창고·기타’ 7건, ‘급식실(조리실 포함)’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점검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2008년 1월 이전에 설치된 시설의 경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설치 검사를 끝내는 한편, 월 1회 이상 안전점검을 받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