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세월호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는 6월 4일 지방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임시국회를 개최하고 20일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또 20~21일 이틀 동안 본회의를 열어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의를 19일부터 진행하고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상설특위위원장을 뽑는 선거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뤄진다.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최근 일부 상임위 차원에서 진행됐던 세월호 국회는 19일부터 국회 전체로 확대된다. 여야는 그러나 국조특위 구성과 국조 시기, 청문회, 조사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이 요구했던 세월호 특검과 6월 국정감사에 대한 논의는 일단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은 국조를 하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왜곡됐을 때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우선 국조에 임하면서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27일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연례행사처럼 반복됐던 ‘국회의장단 공백사태’가 이번에는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재선의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황우여 대표 체제가 임기 만료되고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작업도 마무리돼 홍문종 사무총장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친박 핵심 인사다. 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막내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사위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 사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