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친환경 경제운전 항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이에 따라 운전면허 필기시험 500개 항목 가운데 8개에 그쳤던 친환경 경제운전 항목을 50개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학과시험을 개편해 9월부터 새롭게 문제를 낼 계획이다. 주행시험도 대기하는 도중에 기어를 중립에 놓지 않으면 3점만 감점했지만 앞으로는 5점을 감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노성 시 친환경교통정책팀장은 “운전면허 시험에 친환경 경제운전 항목을 늘리는 게 올바른 운전습관을 형성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공단에 시험문항 개편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시는 운전면허증을 재발급할 때 ‘친환경 경제운전’ 십계명을 안내하는 방안도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 친환경 경제운전 십계명에는 시속 60∼80㎞ 유지, 급출발·급가속·급제동 안 하기, 불필요한 공회전 안 하기, 트렁크 비우기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또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찾아가는 친환경·경제운전 가상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마포구를 시작으로 7월 25일까지 송파·서대문·강남구 청사와 서울시민청 등을 방문해 1주일씩 친환경·경제운전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