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딕 아드보카트(67)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감독직을 맡았다.
17일 선덜랜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단을 지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스 포예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신속하게 이뤄질 결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덜랜드는 상당히 중량감 있는 클럽이라서 도전이 설렌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작년까지 2년 동안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최근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다. 감독 경력이 무려 30년이 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도 했다.
아드보카드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적은 없었으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를 이끌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러시아 제니트 등 클럽들을 맡아 좋은 성적을 냈다.
엘리스 쇼트 선덜랜드 구단주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고의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현재 우리의 유일한 목표이고 모두가 그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덜랜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26으로 17위를 달리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번리(25점), 19위 퀸즈파크레인저스(22점), 20위 레스터(19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