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기자]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각종 축구 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며, 이러한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터 전 회장은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라 나시온(La Nacion)과 인터뷰에서 “조 추첨에 사용하는 공을 미리 얼려놓는 수법으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내가 FIFA 회장으로 재임 당시에는 조 추첨 조작이 없었다”고 말했다.
FIFA 윤리위는 지난해 12월 블라터 회장이 2011년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8천만 원)의 불법자금을 지급한 혐의를 인정해 자격정지 8년 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로써 플라티니는 차기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못했고, 블라터는 불명예스런 퇴직을 강제 당했다.
그러나 블라터의 입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그는 “아르테미오 프란키(이탈리아) 회장이 유럽축구연맹 회장으로 재임 당시 조 추첨 부정행위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간 조 추첨 부정행위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 당시 브라질 언론은 프랑스와 중국이 개막전을 갖도록 FIFA가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공영방송이 조 추첨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채널 스카이 이탈리아는 “추첨자로 나온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이탈리아를 죽음의 조에 빠뜨리려고 조작했다”라며 “4그룹 포트 안에 있는 공의 온도를 다르게 해 구분했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의 핵심인물로 거론된 마테우스는 “이탈리아의 주장은 미친 짓”이라고 받아쳤고, 블라터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블라터 회장가 퇴임 후 “조 추첨 부정행위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스스로의 결백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현재 블라터 전 회장은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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