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소재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포르투갈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30분에는 루이스 나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대한 포석을 깔았다. 포르투갈은 볼 점유율 66%로 아이슬란드(34%)에 압도했고, 슈팅도 무려 27개나 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다. 카르발류, 비에리냐, 나니 등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게 뼈아팠다.
그러던 전반 31분, 안드레 고메즈가 올려준 낮게 크로스를 깔았고, 나니가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시종일관 공격을 펼쳤지만 추가골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분 오른 측면에서 요한 구드문드손이 올린 크로스를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가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단 한 번의 역습이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
동점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다소 억울한 상황에 보상받기 위해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이는 결실로 다가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44년 만에 유로 본선에 오른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를 2대0으로 꺾으며 조1위로 오르는 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이로써 F조는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대’를 맞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