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형주’ 뜬다…삼성·SK하이닉스 주가 불 지피다

새해 ‘대형주’ 뜬다…삼성·SK하이닉스 주가 불 지피다

기사승인 2017-01-29 20:15:0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형주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을 감돌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바로 전거래일인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주당 195만원을 돌파하면서 200만원 고지를 눈 앞에 뒀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영업이익 3조2767억원을 기록하는 등 5분기만에 1조원 재진입에 성공해 주당 5만33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새해 들어 대형주 수익률이 소형주보다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나타났던 연초 소형주 강세 현상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월에는 코스닥지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4.8%포인트 높아 다른 달에 비해 수익률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 내에서도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1.5%포인트가량 수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 흐름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100위권 이내) 지수는 1941.33에서 1982.92로 2.14% 오른 반면, 코스피 소형주(시가총액 300위권 이하) 지수는 2054.29에서 2081.9로 1.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형주 상승랠리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은 시총상위 기업의 강세가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대형주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인 주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 행진을 꼽을 수 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호조와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들 대형주에 대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부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업황 개선으로 상반기까지는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형주의 강세가 소형주 대비 상대적인 흐름일뿐 소형주의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현재 대형주에 비해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을 뿐, 소형주의 흐름 자체가 나쁘진 않았다”며“국내 수출경기 회복과 대형주의 실적 개선은 결국 소형주까지도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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