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명품 매장과 연예 기획사들이 많은 서울 압구정 거리.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자 연예인 이름들이 새겨진 베어브릭들이 거리에 전시되어 있었다. 그 베어브릭들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빨간색으로 꾸며진 기아차 국내영업본부가 나왔다. 최근 기아차는 이 건물 1층 1884㎡(570평) 규모에 회사 첫 브랜드 체험관‘비트(BEAT) 360'을 개관했다.
‘BEAT 360’이라는 명칭에는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비트와 같은 두근거림(Beat)을 360도 전방위에서 입체적으로 고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기아차 브랜드의 방향성이 녹아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건물 외벽에서부터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BEAT 360' 외관 디자인은 기아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또 다른 박동(A Different Beat)’과 공기의 흐름을 조형적 모티브로 삼았다.
리드미컬한 흐름과 비트의 역동성을 외벽에 담고자 비정형건축물 구현이 가능한 최신 설계 기법인 ‘디지털 패브리케이션(Digital Fabrication)’을 적용했다.
외벽의 7553개 모듈을 모두 다른 각도로 조정해 기아차와 'BEAT 360'만의 독특하고 입체적인 패턴을 구현해냈으며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외벽 패턴의 모양이 달라지도록 제작함으로써 기아차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매장 출입구와 함께 카페 공간이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카페 공간은 ‘BEAT 360’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으로 소통 및 교류의 공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카페 한 켠에는 아틀리에게 마련되어 있었다. 아틀리에는 신진 아티스트와 기아차 디자이너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실제 기아차의 K7 그림, 텀블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기아
차들이 새겨져있는 양말, k5 시트 남는 가죽으로 만든 가방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벽에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에는 고객들이 SNS에 올린 사진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의자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특히 핸드폰 무선충전도 가능해 편리했다.이와 함께 K5, 모닝, 쏘울 EV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카페 공간을 지나자 안내데스크가 나왔다. 안내데스크에는 '도슨트'라 불리는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의 '그루'같은 직원이 반갑게 맞아줬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말한다.
도슨트와 힙합퍼들처럼 주먹을 맞대며 인사했다. 도슨트는 "고객과의 친말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카페 공간에서 자동차 트랙을 따라 야외로 나가자 자작나무 조경과 야외 테라스로 구성된 가든 형태의 휴식 공간이 나왔다. 야외 공간답게 기아차의 자신감의 상징인 스포티지,쏘렌토, 모하비 등 SUV 모델들과 카니발이 있었다. 이와 함께 기아 커스터 마이징 브랜드 튜온 제품과 아웃도어 관련 브랜드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베이스 캠프 존에서는 ▲차량용 펫시트 ▲다용도 앞치마 ▲가드닝 씨앗 패키지 등 야외 활동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용도 아웃도어 아이템과 ▲루프 캐리어 ▲자전거 캐리어 ▲브랜드컬렉션 컴포트 패키지 등 튜온 카케어링 용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해먹과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힐링존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관람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랙을 따라 다시 실내로 들어가자 조명이 약간 어두우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살롱공간이 나왔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공간답게 차 역시 플래그십 세단 K9, K7, 스팅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곳에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차량 경험이 가능한 ‘서라운드 미디어 존’ ▲드라이브 코스에 어울리는 하이엔드 사운드를 청음하는 ‘뮤직 라운지’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 카운셀링 존’ ▲스팅어와 GT컨셉카를 살펴볼 수 있는 ‘부티크 존’이 마련돼 고객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뮤직 라운지에서는 기아자동차 시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편안한 고급 소파에 앉아 전문 큐레이터가 드라이브 코스 및 자동차 콘셉트에 맞춰 선곡한 음악을 하만카돈의 고성능 헤드폰(AKG N90Q)으로 즐길 수 있었다. 대교드라이브 k7, 도심드라이브k9, 해안드라이브 스팅어가 선택됐다.해안드라이브 스팅어를 선택하자 본조비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와 같은 신나는 곡이 흘러나왔다.
특히 서라운드 미디어 존에 있는 스팅어에 탑승하자 사이드미러로 서킷 주행모습이 보였다. 잠시 뒤 차가 움직이고 화면도 우주 여행으로 변했다. 우주 여행을 하면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등 기아차의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안내데스크로 돌아와 ‘홀로 렌즈’ 매개현실(MR) 기술 활용한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약 10분 후 체험이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10분 후 도슨트의 도움을 받아 VR 헬멧 같은 것을 썼다. 그 헬멧을 쓴채로 전시되어 있는 모닝을 봤다. 갑자기 남성이 나타나 모닝의 장점 등을 설명했다. 이후 K5에서는 K5가 시상식에 가는 콘셉트로 꾸며
졌다. 스포티지는 여성이 나타나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을 설명했다. 향후 K7,스팅어에도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현대차 모터스튜디오보다 작지만 알찬 느낌이었다. ‘BEAT 360’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입장 가능하며 매달 셋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수시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예약을 한다면 도슨트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