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경제성장률이 미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과 맞물려 조금씩 상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GDP)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지난 4월에 비해 전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연속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2010년 후 7년만이다.
하반기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성장률의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호조, 임금소득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제지표 개선,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일자리 창출 등 고용사정 호조로 가계의 임금소득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금부담 증가 등은 민가소비르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을 작욜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낸드플래시, OLED 등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호조가 이어지면서 IT부문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세대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투자의 완만한 증가세가 점쳐진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거주요 건물 모두 지난해 이후 건물착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 SCO예산 축소에 따른 토목분야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는 36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8%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할 경우 물가상률은 1.6%에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보다 287억원 줄어든 700억 달라 흑자가 예상된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한 300억 달러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추경 등 신정부의 경제대책, 글로벌경기 및 IT업황 호전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개선세 확대, 사드관련 갈등 완화에 따른 무역제한조치의 영향 축소 등 경제 성장률이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은 ▲사드관련 무역제한조치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교역환경 악화 ▲미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이 하반기 경제 성장에 걸림돌러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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