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30만명 임금 오른다…내년 최저임금 7530원 16.4%↑

근로자 430만명 임금 오른다…내년 최저임금 7530원 16.4%↑

기사승인 2017-07-16 10:24:16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는 157만3770원이다.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약 46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체서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했다. 인상률로는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앞서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최저임금으로 9570원을, 사용자측은 6670원을 제시했다. 노사의 최저임금 격차가 2900원이어서 사실상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1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47.9% 인상한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월급 139만4000원)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2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28.7% 오른 8330원, 사용자측은 4.2% 오른 6740원을 최저임금안 제시했다가, 최종안으로 각각 올해대비 16.4% 인상한 7530원, 12.8% 오른 7300원을 제출했다.

이날 최저임금위는 노동계로와 사용자측의 최종 수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근로자 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모두 참여한 투표 결과 15대 12로 노동계가 제시한 7350원이 채택됐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은 “오늘 의결한 최저임금 수준은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상생의 결정이고 치열한 토의와 고민 끝에 내려진 것”이라며 “인상 폭이 큰 만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지원을 위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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