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포착] 문재인 대통령 ‘한그루 어린이집’ 깜짝 방문

[순간 포착] 문재인 대통령 ‘한그루 어린이집’ 깜짝 방문

기사승인 2018-01-24 18:04:02

서울 도봉구의 ‘한그루 어린이집’에 깜짝 손님이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배우 류수영씨 그리고 최현우, 전범석 마술사까지.

한그루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공간에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서 만든 어린이집으로, 장애아이와 비장애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다.

선생님의 몸이 공중으로 뜨는 신기한 마술쇼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최현우 마술사의 마술도중 문재인 대통령의 속옷 색이 파란색이라는 기밀(?)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보낸 아이들에게 ‘새로운가족’, ‘알사탕’, ‘토끼와 호랑이’ 동화책을 선물했다.

아이들도 오늘 아침, 문재인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고사리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전했다.

이은 ‘학부모·보육교사와의 간담회’에서는 학부모님들은 “걸어서 등·하원이 가능한 국공립어린이집이 있어서 좋고,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 놀이공간이 있어서 좋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들이 있어서 좋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통합어린이집이어서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민간어린이집의 보육환경도 좋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선생님들도 근무환경 등에 대한 건의 사항을 얘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높여 국가 책임 보육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염려와 배려도 함께 말씀해 주셔서 참 고맙다. 국공립 확대 정책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이다”라며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신설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 국공립어린이집의 질이 좋은 것은 선생님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한 것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통합보육을 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동의 어린이집도 활용하고, 학교에서도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아울러 특수교사 1명당 장애아이 3명씩을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를 늘려나가는 일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어린이집에 함께 방문한 새내기 아빠 류수영씨는 “배우자 출산 휴가 늘어나서 감사하다 생각했습니다. 촬영 중에 진통이 오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딸이 효녀라서 6개월 촬영 끝나는 시간에 출산했거든요. 남편들 보니까 5일 휴가 나오는데, 유급이 3일이니까 3일 후에 출근하는데, 열흘 늘어나서 좋아할 것 같습니다”라며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보육 관련 예산이 8조7000억원에 달함에도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아이 맡길 곳이 없다며, 보육의 질이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지금은 10명에 1명 정도만 다닐 수 있지만 적어도 임기 중에는 40%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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