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대형 건설업의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악화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82.3을 기록해 전월비 2.2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에 1.9포인트 오른데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BSI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좋지 않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작년 12월 발주 예정이었던 공사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돼 연초 발주된데다 통계적 반등 효과도 작용했다”며 “작년 12월과 올 1월,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전반적인 건설 체감경기는 매우 좋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망이 엇갈렸다. 지난 1월 대기업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1포인트 증가한 100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13.7포인트 하락한 66.7로 조사됐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