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3·1절을 앞두고 이은재 의원이 일본말인 겐세이(견제)를 사용했다고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꼬리만 잡아서 막말을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 비판론이 제기되자 홍 대표는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사회로 가는 것에 우려한다“며 이 의원을 두둔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의 겐세이 발언 비판론에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갔던 아버지를 둔 사람이다. 그것을 일본 정부에게도 당당하게 말하고 회담했다”며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되어 사용하는 세계화 시대가 돼 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을 언급하며 “미투 운동도 ‘나도 당했다’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