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 경제생활에 유용한 팁을 전해주는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시작합니다. 송금종 기자, 안녕하세요.
송금종 기자 ▷ 안녕하세요. 훈훈한 경제의 송금종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송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 준비되어 있나요?
송금종 기자 ▷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죠. 또 그 후에도 계속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우리가 꽤 오랜만에 맞이한 금리 인상기인 만큼 예금과 적금, 대출 등의 금리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재테크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사실 재테크와 금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오른 기준금리로 인해 예금 금리도 실제로 오르고 있는지, 또 이럴 때는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 지 송금종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송기자, 먼저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세요. 금리는 동결된 상태인가요?
송금종 기자 ▷ 네. 지난 1월 18일 오전. 새해 첫 번째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0%로 유지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년 11월 30일에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했는데요. 오랜 기간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해오다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꾼 후,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크게 방향을 튼 뒤, 경제 영향 등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요즘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과 적금, 또 대출 등의 금리를 신경 쓸 수밖에 없어요. 만약 계속해서 금리가 오를 경우, 더 높은 금리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드는데요. 현재 예금 금리 상황도 살펴볼게요. 금융권 상황. 어떤가요?
송금종 기자 ▷ 이미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5%대였던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7%를 넘어서면서 1.79%로 높아졌고요. 같은 기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 역시 각각 2.4%, 1.73%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일단 예금만 놓고 봤을 때, 은행권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모두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군요?
송금종 기자 ▷ 그렇습니다. 금리가 오름세에 접어들면서, 별다른 우대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2% 대 후반 금리의 예금, 3% 대 금리의 적금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복잡한 우대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금리가 2% 초중반대에 그쳤던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게요.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2%대 예금을 들기 위해서는 많은 증빙을 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졌네요. 그럼 그 부분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송기자, 현재 예금 금리가 높은 곳은 어디인가요?
송금종 기자 ▷ 정기 예금 상품 중에서는 금리 면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저축은행 상품의 이자 수익이 가장 쏠쏠합니다. 특히 비대면 상품의 금리가 높은 편인데요. 몇몇 저축은행은 특판을 통해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조금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원한다면 저축은행을 이용해볼만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역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높군요. 하지만, 저축은행은 은행권. 그러니까 1금융권이 아닌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겠죠?
송금종 기자 ▷ 네. 맞습니다. 저축은행은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으로, 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 팁을 알려드리면,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단위로 분산해서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예금자 보호 한도는 어떻게 설정하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계좌별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별로 적용된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모든 은행에 다 적용되는 건지, 아니면 적용 가능한 은행이 따로 있는 건지도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1금융권에 속하는 은행들, 인터넷 전문은행, 2금융권에 속하는 저축은행들 역시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이 적용됩니다. 협동조합의 경우, 정부에서 보호해주지는 않는데요. 다만, 관련 법률에 따라서 자체 기금에 의해 원리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상품이든 예금자 보호에 대해 미리 확인 후 가입하는 게 좋겠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2011년 벌어진 저축은행 사태에서 7곳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후 문을 닫는 바람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으니, 은행별 분산 투자를 기억해두시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이야기가 나온 김에, 1금융권과 2금융권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보통 시중 은행은 1금융, 저축은행은 2금융.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 금융권을 나누는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1금융권은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고요. 자체적인 자금으로 운영이 되는 기관은 2금융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금융권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이 속하는데, 우리가 다니면서 자주 보게 되는 은행들이 1금융권입니다. 또 각 지역의 이름을 딴 지방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도 1금융권이라고 판단하시면 되고요. 이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예, 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지만, 필요가 있다면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2금융권은 그 은행들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라고 보면 될까요?
송금종 기자 ▷ 네. 단위 협동조합과 저축은행, 캐피탈 그리고 보험회사와 같은 금융사들이 해당되는데요. 이러한 은행들은 대부분의 자금을 소비자가 맡긴 자금을 모아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2금융권으로 분류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시 금리 상황 살펴볼게요. 송기자,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1금융권에 속하는 은행권도 금리가 오르고 있나요?
송금종 기자 ▷ 네. 은행 예금도 시중 금리 오름세에 따라 2%대 금리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이 수신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고요. 시중은행에서도 우대 금리 없이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알맞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예금이 아닌 고금리 적금 상품도 살펴볼게요. 일단 적금은 예금에 비해 금리가 더 높죠? 고금리 적금은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송금종 기자 ▷ 고금리 적금 상품의 경우, 사회 초년생이 목돈을 차곡차곡 모으기에 적합한데요. 일단 은행권보다는 저축은행업 권 상품을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이미 금리가 3%대로 올라섰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금리 정기적금을 활용해 풍차 돌리기를 한다면 쉽게 종잣돈을 모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풍차 돌리기요?
송금종 기자 ▷ 네. 풍차 돌리기 적금은 매월 1개씩 1년 만기인 적금에 가입해서 1년에 총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식인데요. 매달 적금 금액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면서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고요. 이어 1년이 지나 적금 만기가 돌아오면, 그 만기 금액에 일정 금액을 더해 예금으로 풍차 돌리기를 해, 돈을 쉽게 불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직 큰돈은 쓸 일이 없는 경우 활용하면 좋겠네요. 금리 인상기의 재테크. 또 어떤 상품을 활용하면 도움 될까요?
송금종 기자 ▷ 최대한 만기가 짧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금리를 보장하는 수시 입, 출식 상품은 더 높은 금리의 상품에 가입하기 전, 운용자금을 잠시 묵혀두는 파킹용으로 활용하기 좋은데요. 이미 시중은행과 인터넷 은행, 저축은행은 금리가 2%에 육박하는 고금리 수시 입출식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에, 금액 조건만 만족하면 별다른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기회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되는 만큼, 아무래도 지금, 금리 인상기를 노려야 종잣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도움 될 내용 더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리 인상기, 금리 부담 완화 등을 위한 금융 정보를 안내했는데요. 이제 그 내용 알려드릴게요. 우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예금과 적금은 만기가 짧은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유가 궁금해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송금종 기자 ▷ 일반적으로 예금과 적금은 가입 시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며,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게 적용되는데요. 따라서 금리 인상기에 예, 적금을 가입할 경우 금리 추가 상승으로 인해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 부분을 고려해서 은행들은 회전식 정기 예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최초 가입 금리가 통상 정기 예, 적금 금리보다 낮아 급격한 금리 인상이 아닌 한, 오히려 이득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만기를 가급적 짧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거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과 적금 금리만 신경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대출도 금리 변동이 있게 되는 거죠? 그 부분도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네. 고금리 대출 이용자라면 2월 8일부터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 금리 인하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법정 최고 금리가 연 24%로, 3.9%포인트 내려가는데요. 다만, 신규로 체결되거나 갱신, 연장되는 계약부터 적용되고요. 시행일 전 체결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금리 인하가 되기 전까지는 대출업체 또는 중개업체가 장기계약을 권유하더라도, 법정 최고 금리 인하시기에 맞춰 신규 또는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겠네요.
송금종 기자 ▷ 그렇습니다. 특히 이미 3~5년가량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면, 기존 계약을 상환하고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3.9%포인트가 내려간다 해도, 연 24%의 이자를 내야 하는데요. 그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저신용자의 경우, 20% 이상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 등을 적극 활용해 과도한 채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자신이 직접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도 있는 거죠?
송금종 기자 ▷ 네. 금리인하 요구권 활용도 가능한데요. 은행 및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 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대출 이용 기간 중 대출 고객이 신용 상태가 개선돼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경우, 자체 심사를 통해 대출 금리의 일부를 인하해주는 제도입니다. 다만, 정책 자금 대출이나 예, 적금 담보 대출과 보험 계약 대출 등은 제외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금리인하 요구권 역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은행권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인 새희망 홀씨의 경우, 일정기간 성실하게 상환하면, 대출기간 중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대출 원리금 연체가 없거나 연체일수가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대출 금리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다만, 지원내용이 은행별로 다를 수 있으니 상세내용은 거래은행에 확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예금과 적금의 금리는 높이고, 대출은 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겠죠. 송기자, 대출 이용자들이 알아두면 도움 될 사항이 또 있나요?
송금종 기자 ▷ 네. 성실상환자의 경우 500만원 범위 내에서 긴급 생계 자금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요. 이와 별도로, 서민금융상품을 전액 상환 또는 2년 이상 연체 없이 대출금 75%를 상환한 경우, 최대 3000만원 이내 연 9.0% 이하 금리로 징검다리론도 가능합니다. 또 서민금융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받은 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거나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상환하면 신용평점 상 가점도 받을 수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서민들이 대출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과 알아두면 좋은 제도 등을 알아봤는데요. 또 요즘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 시, 주의할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목적과 기간 등에 따라 적합한 금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고 금리의 지속 인상이 예상되는 경우, 고정 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요. 금리 상승기라 하더라도 대출기간 및 자금 사용 목적 등에 따라 변동 금리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은행에 자세한 사항을 확인한 후 금리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황에 따라 고정 금리가 나을 수도, 변동 금리가 나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보면요?
송금종 기자 ▷ 상품별, 또 만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고정 금리가 변동 금리보다 대략 1%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그러니 금리인상기라 해도, 금리 인상 폭과 주기, 대출 기간 등에 따라 변동 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이미 변동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았는데, 대출을 단기간에 상환하지 못하고 장기간 사용할 예정이라면, 고정 금리로 전환하는 게 좋을까요?
송금종 기자 ▷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 고정 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다만, 금리 인상 폭과 금리 변경 주기, 대출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정 금리로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또 전환 시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 발생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같은 은행에서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 금리 대출로 전환할 경우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거래은행에 자세한 사항을 확인한 후, 금리 조건을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미국이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상반기 중이나 늦어도 하반기에는 최소 한 차례 추가 기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돌아온 금리 인상기인 만큼, 보다 계획적으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또 오늘 전해드린 내용은 투자와 선택에 있어 참고 목적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훈훈한 경제. 지금까지 송금종 기자였습니다.
송금종 기자 ▷ 네. 고맙습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