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지곡면 오평마을에서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찾아가는 영화관 ‘구들장 영화관’이 열렸다.
이날 영화관에는 오평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이웃마을 주민과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40여 명이 모였다.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에서 주관하는 구들장 영화관은 마을 경·노모당을 찾아가 어르신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온돌 바닥을 구들장이라 부르는 것처럼 어르신들은 따뜻한 구들장에 앉거나 누워 미리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한 어르신은 “영화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다. 내 집 같은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서석훈 분과장은 “현재 문화예술회관에서 비상설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르신들이 영화를 관람하시며 웃기도하고 울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움을 표현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한 구들장 영화관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상영한 이후 농번기를 피해 8월부터 다시 마을을 선정해 12월까지 진행된다.
◆ 함양군, 제18회 경남관광박람회 참가한다
함양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8회 경남관광박람회’에 참여하여, 함양의 관광자원과 우수 농·특산물 홍보활동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함양에서 생산된 산양삼과 여주, 솔송주, 산머루와인, 죽염, 국화차, 산삼주, 산양삼 소시지 등 항노화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또 시식·체험부스에서는 삼민목장에서 생산된 치즈와 함양농협의 젤리 등 시식제품을 내놓고, 체험객들을 위한 펜시버닝도 마련하는 등 부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함양의 청정자연과 농·특산물을 홍보하게 된다.
강현출 부군수는 “완연한 봄,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관광자원과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항노화 농·특산물을 홍보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함양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양=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