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혼자수예술가 이용주 작가가 IOC초청으로 오는 22일까지 스위스 로잔느 IOC뮤지엄에서 ‘평창·올림픽영웅 혼자수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 작가는 올림픽과 문화를 예술작품으로 융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남북한단일팀의 경기장면을 비롯해 한국선수들이 선전한 주요장면의 혼자수로 표현했다.
또 우사인볼트, 이신바에바 등 육상 올림픽 영웅들 모습을 수놓은 1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작품들은 경기 기간 중 작업을 시작했다.
육상 올림픽 영웅은 2012년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당시 선수들의 모습을 작품화한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전시 오프닝행사에는 이 작가와 토마스바흐 IOC위원장, 권해룡 주스위스대사, 프랜시스 가벳 IOC뮤지엄 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IOC뮤지엄 측은 소장을 위해 다수의 작품 구매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용주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IOC, 대한민국정부, 대한체육회, 선수, 국민들이 흘렸던 땀방울에 비교할 수 없지만 한 땀 한 땀 그 기억을 수놓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해 평창의 뜨거웠던 평화와 성공의 감동을 혼자수로 작업해서 스포츠 전당인 IOC뮤지엄에서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경주에서 혼자수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 작가는 전통 자수를 현대화한 혼자수로 한국보다 외국에서 먼저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스티브 맥커리는 공동작업 후 작품을 극찬했고, 국내외 정재계 인사, 요르단 국왕, 알제리 대통령, 러시아와 그리스 정교회 대주교,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 가수 나나 무스쿠리 등 유명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다.
2008년 3월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가수 셀린 디온은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 작가가의 작품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적 색감으로 비단실을 염색해 실감나는 손자수법으로 혼을 담아 수를 놓는다고 ‘혼자수’로 불린다. 밑그림인 본을 잡고 그에 맞게 비단실을 염색한 뒤 꼬거나 푼 실로 입체감과 사실감, 홀로그램 현상이 나도록 수를 놓아 표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경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