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당당한만큼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은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검은 돈, 불법 정치 자금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그렇게 부끄러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은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불법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에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끝까지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은 후보는 “관계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결백을 밝히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가 음모의 배후 세력을 철저히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은 후보는 성남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겠다”면서 “오로지 100만 성남 시민들 앞에서 성남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사람은 따뜻하고 경제와 일자리는 넉넉한 시민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되는 성남을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