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최근 중국이 방한 단체관광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함에 따라 방한 중국시장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문체부는 “방한 중국시장의 고부가화를 통해 질적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우선 방한 소비 심리 진작과 유통 경로(채널) 재건에 힘쓰고, 중국 단체관광의 고급화와 질적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먼저 문체부는 중국에서 방한 관광상품의 홍보와 유통이 장기간(1년 이상) 중단되었던 점을 감안해 방한 소비심리를 높이고 유통 경로(채널)를 재건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중국 현지 온·오프라인 여행사 및 여행포털 등과 협력해 신규 방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중국 주요 거점 지역에서 한국관광 종합설명회와 소비자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여행사의 방한관광 정보 갱신(업데이트)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이벤트 개최,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기한 연장(’17년 말 → ’18년 말), 우수 중국단체관광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 등을 통해 장기간 정체된 방한 관광 수요를 확대한다.
문체부는 “한중 양국 정부 간의 협약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 전담여행사 지정 및 관리 제도를, 중국 단체관광의 고급화를 유도하고 중국 단체관광의 질적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단체관광의 고급화를 위해 아이디어와 능력을 갖춘 여행사가 신규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평가항목에서 여행상품 기획 및 유치능력 관련 항목의 배점을 강화(35점 → 50점)했다. 중국 단체관광 전담여행사가 신규 지정을 받기 위해 제출한 여행상품의 이행 실적을 1년 후의 갱신 평가 시에 활용해 우수한 단체관광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가·저질 단체상품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중국 단체관광 전담여행사의 갱신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갱신 평가 시에도 고부가 상품 유치 실적의 배점을 대폭 강화(10점 → 30점)했다. 쇼핑 위주의 저가·저질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는 중국 단체관광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지 못하게 하고, 이미 지정된 후에라도 상시적으로 퇴출될 수 있도록 상시퇴출제 시행을 제도화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관광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와의 합동 점검도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중국 단체관광의 질을 입체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정책은 방한 중국시장의 고부가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의 질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