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불법 고용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규모가 10~20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당국은 이들의 불법고용이 확인되는 대로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한 사내 인사 관련 자료와 기존 외국인 출입국 기록을 대조·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10여 년간 총수 일가에 불법 고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필리핀인 가사도우미의 규모가 10∼20명선인 정황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대한항공 인사 전략실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어떤 절차를 밟아 입국했는지, 급여는 어디서 나갔는지, 오너 일가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캐물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대한항공 마닐라지점 직원으로 채용된 후 일반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된다.
최근 의혹이 불거지자 이들 불법 고용된 가사도우미 대부분이 본국으로 출국했다.
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고용이 확인되는 대로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