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편한 것 같다. 비(非) 원거리 딜러보다는 원거리 딜러가 더 재밌고 좋다”
젠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원거리 딜러 메타로의 회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재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박재혁은 “제가 원거리 딜러 싸움을 잘하는 편이다. 평타 한 대씩 주고받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메타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4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1로 격파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 고지(5패 +11)를 밟음과 동시에 2위로 도약했다.
박재혁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매우 힘들게 이겼다”고 운을 뗀 박재혁은 “경기를 역전당해 ‘테디 장군’(진에어가 원거리 딜러 박진성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는 것) 소리가 나올까 걱정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세트 위기상황이었던 정글 지역 대규모 교전 상황에 대해서는 “이기는 싸움이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제대로 안 들어갔고, 제가 프리 딜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 한타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게임이 힘들게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오늘 세트득실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자력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오르기는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해 박재혁은 “아쉽지만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해 이기도록 하겠다. 요행을 좀 바라야 할 것 같다. 열심히 기도하겠다”며 웃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