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젠지 최우범 감독 “예상보다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

[현장인터뷰] 젠지 최우범 감독 “예상보다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

기사승인 2018-08-07 19:19:26

젠지 최우범 감독이 정규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MVP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13승5패 세트득실 +12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도 “연습 결과가 좋아 자신감은 있었다.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깔끔하게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번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며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거라곤 저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쉬운 건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게 많이 아쉽다”면서 “아직 순위가 정해진 건 아니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젠지는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부터 4위까지 가능하다. 최 감독은 “1등은 욕심이고, 2, 3등까지는 가능하다 본다”며 “(경쟁팀과 붙는) 한화생명의 경기력도 좋고, SK 텔레콤 T1도 강팀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정규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로 ‘플라이’ 송용준을 꼽았다. 최 감독은 “송용준이 미드 공백을 잘 메워줬다. 덕분에 ‘크라운’ 이민호의 폼도 올라오고 있다”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제 예상보다도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젠지는 비(非) 원거리 딜러가 주류를 이룰 때도 원거리 딜러를 고집했다. 최 감독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다른 걸 연습했다면 이 성적을 못 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습 때 원거리 딜러로 성적이 안 나오면 비 원거리 딜러를 썼겠지만 성적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또 “저희 바텀 듀오가 (시즌 개막 전) 아시안 게임을 갔지 않나. 솔직히 시간도 없었다”며 “오히려 득이 됐던 것 같다. 어설프게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하는 것보단 훨씬 잘 된 것 같다”며 “깔끔하게 포기하고 노선을 잡은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끝으로 “순위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다 끝났다. 선수 못잖게 코치들도 고생 많이 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코칭스태프를 챙겼다. 또 “경기에 안 나온 서브 선수들도 열심히 도와줘 감독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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