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2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의 문턱에서 좌절할 위기에 놓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10승8패 세트득실 +4점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5위 수성이 어려워졌다. 한화생명은 올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9승8패 +4)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 5일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어제의 완패로 인해 다시금 불리한 위치로 되돌아갔다.
반면 아프리카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6위에 올라있는 아프리카는 8일 진에어 그린윙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력 면에서 우위로 평가받는 아프리카는 세트스코어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를 승리하기만 하면 5위에 오른다.
결국 올 시즌에도 세트득실 1점의 비극이 한화생명을 울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생명은 스프링 시즌에도 세트득실 1점 차이로 6위에 머물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당시 9승9패 세트득실 -1로 시즌을 마무리해 KSV(現 젠지)와 SK텔레콤 T1(이상 9승9패 세트득실 +0)에게 밀렸다.
현재 한화생명 선수단은 한마음 한뜻으로 아프리카의 맞상대 진에어를 응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진에어는 스프링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지난봄 한화생명의 포스트 시즌행을 가로막았던 진에어가 이번엔 구세주가 되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