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1일 차 2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연승 가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1경기였던 베트남전과 마찬가지로 ‘스코어’ 고동빈을 정글러로 투입했다. 한국은 갱플랭크-그라가스-갈리오-애쉬-탐 켄치를 선택했다. 중국은 아트록스-올라프-조이-카이사-라칸 조합으로 응수했다.
양 팀 정글러는 탑에 집중했다. 선취점을 따낸 건 한국이었다. 4분경 고동빈의 신속 정확한 탑 갱킹이 적중했다. 고동빈의 점멸-배치기 스킬 콤보에 중국 탑라이너 ‘렛미’ 얀 준제가 점멸도 쓰지 못한 채 쓰러졌다. 중국도 5분 뒤 탑을 공격했으나, ‘기인’ 김기인이 ‘MLXG’ 리우 시유와 동귀어진하면서 중국의 밑그림이 망가졌다.
한동안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MLXG’가 탑을 공격하는 동안 고동빈은 바텀을 찔렀다. 그는 한국 바텀 듀오와 협공해 중국 서포터 ‘메이코’ 티안 예를 쓰러트렸다. 그러나 15분경 바텀 다이브 과정에서 한국은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했다가 역으로 대량 실점했다.
16분, 22분, 28분경 선수 개인 장비 또는 게임 내적으로 이상이 생겨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퍼즈(PAUSE)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는 각각 5분에서 10분가량이 지난 후에야 재개됐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e스포츠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한국은 20분경 바텀에서 ‘렛미’를 한 차례 더 잡아내 바텀 다이브에서 거둔 손해를 만회했다. 중국도 22분과 27분경 바텀에 있는 김기인을 처치하기 위해 화력을 투자했다, 그러나 2차례 모두 점멸로 도주한 김기인을 쫓는 데 실패해 킬을 기록하진 못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이 30분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직후 ‘페이커’의 갈리오가 ‘우지’와 ‘메이코’를 급습해 점멸을 뺐다.
상대 미드 2차타워 하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룰러’의 애쉬가 쿼드라킬(4킬)을 기록했다. 곧장 하단 돌파를 감행한 한국은 중국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자카르타 |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