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평생 볼 후배들,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손흥민 “평생 볼 후배들,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기사승인 2018-09-03 10:47:15

축구 인생 ‘첫 우승’의 기쁨을 맛 본 손흥민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 자카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끈 손흥민은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면서 “처음 주장으로 나온 대회여서 걱정이 됐지만 황의조 등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장에서 주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안게임 동안 치른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제 일처럼 지금도 생생하다. 좋은 결과, 안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잊어버리고 싶은 게 없을 정도로 모두 소중하다”고 감상을 밝혔다.

소속팀 토트넘에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소속팀에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축하 인사를 보내준 동료와 감도님께 감사하다. 축구 선수로 목표가 이게 전부가 아니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기대하는 것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렇게 경기를 뛰어본 건 중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은 걸 얻었다.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만큼 겁내지 말고 부딪혀 보라고 이야기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면서 “정말 애정이 있는 팀이다. 평생 볼 사이여서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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