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KT 롤스터가 숙원과도 같았던 롤챔스 우승을 달성했다.
KT는 8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마지막 세트인 5세트를 이겼다. 이로써 KT는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마지막 세트에 돌입했다. KT는 우르곳-녹턴-갈리오-자야-라칸으로 기동력과 강력한 바텀 라인전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그리핀은 나르-탈리야-벨코즈-이즈리얼-그라가스로 이어지는 포킹 조합을 꾸렸다.
경기 초반 양 팀 정글러가 기민하게 움직였지만 유효 갱킹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다. 먼저 점수를 올린 건 KT였다. KT는 11분경 상체 3인이 달려들어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이들은 4분 뒤 바텀에 전령을 소환해 포탑 철거 보너스를 챙겼다.
KT는 노련한 운영으로 달아났다. KT는 활발하게 시야를 장악하며 그리핀의 행동 반경을 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17분경 대지 드래곤을 사냥했다. 19분에는 탑에서 ‘리헨즈’ 손시우와 ‘타잔’ 이승용을 연이어 잡아내 킬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KT의 중반 운영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KT는 22분경 바텀에서 ‘스코어’ 고동빈의 갱킹으로 ‘소드’ 최성원을 처치해 3번째 킬을 올렸다. 24분경 대지 드래곤 2스택을 적립했고, 26분에는 2-1 킬 교환에 성공했다.
KT는 32분경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해 버프를 얻었다. 이후 1-3-1 스플릿 작전으로 그리핀을 거세게 압박했다. 이들은 35분경 그리핀 본진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완승을 거뒀고, 미드 억제기를 철거해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KT는 재정비 후 경기를 끝마쳤다. 39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초비’ 정지훈을 잡아냈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다시 돌격했다. 이들은 손시우를 제외한 그리핀 병력 전원을 모두 처치하면서 넥서스를 파괴, 우승을 이뤘다.
인천│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