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듬에 따라 노인 취업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60세 이상 노인층 취업자 수는 450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690만 7000명 중 16.7%를 차지했다. 취업자 6명 중 1명은 60세 이상 노인인 셈으로, 월 기준 사상 최고 비율이다.
노인 취업자 비율은 1990년대와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대 초 전체 5% 수준이었던 노인 취업자는 고령화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01년에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노인 취업자 3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에 16.7%를 기록하며 최대 비율 기록을 경신했다.
근래 정부가 노인 일자리를 대폭 늘린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인 취업을 주도하며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노인 취업자 증가 폭을 20만명대 유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노인 취업자 수 증가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7, 8월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만명을 하회하기도 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와의 격차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390만7000명)를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돼 8월 기준 노인층 취업자 수와 청년층 취업자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58만 9000명을 기록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비중도 자연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30%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체의 14.5%로 30여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젊은층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