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은, 송이버섯 2톤 선물…미상봉 이산가족 추석 선물로”

청와대 “김정은, 송이버섯 2톤 선물…미상봉 이산가족 추석 선물로”

기사승인 2018-09-20 17:04:33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송이버섯을 미(未)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선물로 보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에 머무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2000㎏)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며 “송이버섯 2톤은 아직까지도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약 500g씩을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이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석 선물로 송이버섯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냈으며,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에도 송이버섯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바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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