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들고 뉴욕으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3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를 타고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이번 출국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관 차석 등이 환송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 간 일정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취임후 네번째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인, 칠레 정상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26일(현지시간)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기후변화, 인권, 평화유지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출발에 앞서 대국민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이라며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기간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면서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혓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