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진입과 강등권 탈출로 바쁜 서울과 인천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을용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 투톱을 이상호, 박희성이 채웠고 중앙엔 김한길, 신진호, 하대성, 고요한이 자리했다. 포백라인은 윤석영, 김남춘, 김동우, 신광훈이 구성한 가운데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이에 맞선 욘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은 4-3-3 전술을 가동했다. 스리톱을 박종진, 문선민, 무고사가 구성했고 중원을 임은수, 아길라르, 고슬기가 책임졌다. 포백은 부노자, 김대중, 김진야, 최종환이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전반 7분 첫 유효슛이 나왔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투입된 볼을 문선민이 한 번 튕긴 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양한빈이 막았다. 인천의 공격이 계속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임은수가 회심의 헤더슛을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서울은 좌우를 넓게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지만 인천의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벗겨내지 못했다. 인천 역시 중앙 싸움에서 밀려 수비 일색의 시간을 보냈다.

전반 21분 박희성이 문전 앞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빗맞았다. 31분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아길라르의 슛이 수비벽을 넘어 골문 구석을 향했으나 양한빈이 미리 방향을 읽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3분 뒤 서울 우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길게 올린 볼을 김남춘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3분 문선민이 ‘원맨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중앙선에서 볼을 잡은 문선민이 수비를 달고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드리블로 몰고 갔다. 이어 반 박자 빠른 슛으로 반대편 골문 맞고 들어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8분엔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방에서 고요한이 볼을 가로챈 뒤 박희성에서 침투패스를 내줬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박희성이 주춤 거리다가 기회를 놓쳤다. 이후 프리킥, 코너킥 찬스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튕겨져 나온 볼을 고요한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흐름을 탔다. 고요한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위협적인 흐름으로 연결됐다. 후반 23분 윤석영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3분 뒤 마티치의 회심의 헤더가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1분 뒤 마티치의 슛이 골키퍼를 지나 수비 맞고 나갔다.

경기 막판 인천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